2013년 10월 25일 금요일

소설, '인텔리전스 코드' 읽기 (제 1부 위대한 영웅들의 전장) - ③ 아더왕 신화에 나타난 영국고대사의 의미


저자: 정진형 (BJ Avilla)


* 알리는 말씀: 이 연재는 본 소설과 관련된 역사적, 종교적 사실과 관련된 이론들에 대한 소개를 위한 것이며, 본 소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사-종교 소설들의 이해를 위해서 유용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주어진 자료 자체의 주관적 관점으로 인해 실제적인 역사적 사실 혹은 종교적 진실과는 어긋나는 다른 견해가 있을 수도 있음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이다.


픽션과 사실 - (2) 아더왕 신화에 나타난 영국고대사
- 아더왕의 신화 혹은 전설로부터 우리가 알아야 될 영국고대사의 의미는 무엇일까? 고대영국에서의 로마의 영향력과 그 기독교의 출발은 어떠하였을까?

(2)-1. 소설 속에 그려진 켈트인들의 모습과 전통
소설에서는 토마스 콜린스가 아일랜드 사람들을 켈트족(the Celts)의 진정한 후계자로 믿으며, 켈트의 진정한 수호신을 아더왕이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앵글로-색슨족이 영국으로 침입해서 많은 가치를 무너뜨리고, 기독교 등 고유의 정신과 문화를 짓밟은 것처럼 묘사하고 있으며, 주인공인 토마스 콜린스는 그러한 감정을 극도로 분출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렇다면 켈트족과 앵글로-색슨족의 고대 영국내에서의 그 역사적 사실은 어떠한 것일까?

(2)-1'. 고대 영국에서의 켈트족과 앵글로-색슨족의 충돌
   켈트족은 인도유럽어족의 한 일파인 켈트어파를 쓰는 아리아족을 가리킨다. 갈리아의 라틴어 켈타이/(Celtae)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또한 켈트 미술과 같은 문화적 특성이 고고학적 증거로서 발견되는 지역의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켈트족은 프랑스, 독일, 스위스, 알프스 산맥에 주변에서 출현한 아리아족의 일파이다. 기원전 7세기경까지는 도나우 지방에서 이동해 온 켈트족이 현재의 프랑스에 해당하는 갈리아 지방에 씨족사회(氏族社會)를 형성하였다. 기원전 390년에 켈트족은 로마를 공략하고 전 국가를 공략하려고 위협하였다. 로마 제국의 확장은 대륙의 켈트족들이 로마 문화를 받아들이도록 하였다. 175년경 영국에 기독교가 상륙하면서 형성된 아일랜드와 그레이트브리튼 섬의 켈트 기독교 또는 캘틱 교회의 발전은 400년에서 1200년 사이에 켈트 미술의 초기 중세의 문예부흥을 이끌었고, 자연과 일상생활에서 하느님을 경험하는 캘틱 영성이라는 기독교 전통을 만들어냈다. 기원전에는 켈트족은 프랑스 알프스 주변에 형성되기 시작하였고, 인접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등으로 이주하였고 프랑크족으로 통합되었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에는 순수 켈트족이 많이 거주한다. 웨일스의 켈트족은 자체 문화를 거의 잃어버리고 잉글랜드에 동화되었다.
   이에 반해서 앵글로-색슨족은 덴마크 제도(諸島)•유틀란트 반도•북독일 지역에서 브리튼섬으로 건너와, 제7왕국 시대를 거쳐 에그버트 왕의 시대에 통일 왕조를 세웠다. 잉글랜드, 이스트 앵글리아 같은 명칭은 앵글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며, 또한 웨식스, 서식스 등의 명칭은 "색슨"에서 나왔다. 양자는 지역적•문화적으로 구별이 뚜렷하지 않으며, 두 부족이 브리튼섬 이주 전에 이미 동화하여 한 종족을 형성했다는 설도 있다. 오늘날의 잉글랜드인들이 이 혈통에 해당된다. 4-5기경에 앵글족은 영국 동쪽 중부, 색슨족은 영국 동쪽 남부, 주트족은 영국 동부 최남부에 처음 정착하였다. 후에 이들 앵글, 주트, 색슨이 사는 땅을 잉글랜드라고 하였으며 이들을 가리켜 앵글로-색슨족이라고 하였다. 명칭에는 빠져 있으나 주트족도 들어간다.
   따라서 기원전후에 로마제국의 침략으로 이주하게 되었으며, 다시 기원후 175년경에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정착하기 시작한 켈트족에 대해서 그 후 2-3세기 후에 침략을 통해서 영국에 정착한 민족이 앵글로-색슨족이라고 생각하면 무관한 것이며, 이 때 켈트족의 수호신으로 여기며, 앵글로-색슨족에 맞서 싸웠던 신화적 존재가 바로 아더왕이라고 보면 되겠다. 한 마디로 켈트족에게 있어서 앵글로-색슨족은 바바리안 그 자체라고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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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소설속에 타나난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이야기
인텔리전스의 최초의 모티브는 바로 순수 켈트의 혈통을 표방하는 아일랜드 인들의 이러한 자부심 혹은 자존감이 앵글로-색슨의 힘으로 건설된 잉글랜드에 대한 오래된 반발감에서 비롯되어 아일랜드 독립운동까지 이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가정에서 시작된 것이다. 할아버지 피터로부터 켈트족의 순수한 혈통과 그에 대한 자부심에 대한 강조와 더불어, 아더왕과 같은 영웅이 다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일랜드를 영국의 간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는 시대를 건설해야만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란 토마스 콜린스는 앵글로-색슨에 대한 끝없는 분노를 겪으면서 자라게 된다. 또한 그는 후에 아내인 아이린의 화학무기 생산을 통해서 영국과 세상을 위협할 생화학무기를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아내의 연구에 바탕을 두어, 자신의 아더왕으로서의 화신적인 힘을 완성하게 할 수 있을 엑스칼리버를 찾아서 자신의 정복전쟁과 테러를 확장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아더왕의 화신으로서 자신을 믿던 토마스 콜린스와 달리 어릴적부터 그와 죽마고우였던 케빈 레미스쿠는 이후에 아더왕의 왕비 기네비어와 불륜을 저지르면서 그을 배신한 랜슬롯의 아들인 갤러하드 경의 화신으로 묘사된다. 결국 전생의 원수가 다시 친구로 만나게 되었고, 그들은 결국 현생에서 자신들의 명예와 도덕을 이름으로 한 최후의 전투를 벌이게 되는 것이다.

(2)-2'.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신화속에 나타는 인물들과 상징들의 의미
아더왕은 실존하는 인물이 아닌 것으로 보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따라서 아더왕의 신화를 논하는 것은 역사와 상관없는 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의 이야기는 역사적으로 큰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첫번째는 아더왕의 신화를 통해서 기원후 5세기경의 영국내에서 벌어진 토착 민족과 이주민족간의 충돌과 전쟁의 상황에 대해서 엿볼 수 있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그 당시의 영국내의 기독교의 상황을 엿볼수도 있다는 점이다. 첫번째에 대해서는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는 외침을 일삼던 앵글로-색슨족에 대항해서 싸우던 켈트족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더는 남 웨일즈에 거주하고 있던 브리튼 족(켈트 족의 한 일파)의 군주로 그는 유더 펜드리건의 아들이었는데 펜드리건은 '왕들의 수장'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는 약 AD 500년 경의 인물로 여겨지는데 색슨족에게 열 두 번이나 승리를 거두고 영국을 수호했다고 여겨진다. 아더와 그의 나라는 더 이상 색슨족의 침입을 받지않았으며, 매우 평화로운 시기를 맞이한다. 그러나 그의 조카 모드레드가 반역을 일으키고 542년에는 콘월(영국 남서부) 주의 켐런에서 커다란 전투가 일어나고 모드레드는 살해당하지만 아더 역시 중상을 입게 된다. 이후, 귀부인들에 의해 애발로니아(아발론) 섬으로 이송되었다고 전해진다.
   아더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은 바로 '엑스칼리버'이다. 엑스칼리버는 통치력과 힘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에게 주어진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폐위와 함께 다시 웨일즈의 한 호수로 돌려지게 된다. 이밖에 중요한 상징으로는 후의 왕위를 계승한 갤러하드 경이 다시 찾았다고 알려진 성배(the Holy Grail)와 성창(the Holy Lance)인데, 이러한 상징들과 관련된 묘사들을 통해서 켈트족들의 기독교 수호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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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소설속에 그려진 영국의 초기 기독교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영국의 켈트족은 로마 카톨릭의 영국 입성과 더불어 이미 기독교를 받아들인 민족이었다. 앵글로-색슨족이 침입하기 전에 기독교 문화를 꽃피우던 영국에서 성패트릭은 아일랜드로 건너가 당시 기독교를 믿지 않던 토착 켈트족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 소설 인텔리전스 코드에서는 성패트릭이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후에 다시 자신의 고향인 웨일즈로 돌아와서 당시에 브리튼섬을 침공하던 앵글로-색슨족에 대항하기 위해 싸우던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에게 세례를 하여, 외적의 침으로부터 영국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힘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더불어, 소설속에서 성패트릭은 로마의 영국침략기에 영국으로 유입된 유대인의 일족의 후손, 특히 아리메티아 조셉 (예수 그리스도의 큰삼촌, 그리스도 당시 이스라엘에서 영국으로부터 중국에 이르기까지 무역을 행하던 대상)의 후손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리하여, 아더왕으로부터 엑스칼리버를 다시 건네받은 '호수의 여인' (Lady of the Lake)에게 엑스칼리버가 후에 이스라엘 정통 유대인들을 구하게 될 아더왕의 화신에게 전달되도록 잘 보관할 것을 예언하는 메세지를 전하게 된 것으로 묘사된다. 그렇다면 실제로 성패트릭 당시의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기독교 상황은 어떠했을까?

(2)-3'. 성 패트릭을 통해서 본 아알랜드의 초기 기독교 역사
성 패트릭에 대해서도 정확한 연대기나 생에에 대해서는 역시 이견과 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미 기독교화된 영국에서부터 다신교를 믿던 아일랜드의 켈트족에게 기독교를 전파한 실존인물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성패트릭은 AD 385년 웨일즈에서 태어났다. 후에 아일랜드의 성자가 되었지만 아일랜드 태생은 아니다. 16세 때 아일랜드사람들의 습격을 받고 팔려가서 양치기 소년으로 살아가는 동안 그는 추상적으로 갖고 있던 기독교 신앙을 더욱 다지는 계기를 만났다. 6년 후에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아일랜드를 탈출하는데 성공했고 다시 아일랜드에 돌아와 기독교를 전파해야 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프랑스 오제르에 있는 성 게르마누스 주교를 찾아가 그의 가르침을 받았다. 성 패트릭은 자신이 아일랜드의 첫 주교가 되고 싶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으나 게르마누스 주교는 그의 공부가 미흡하다는 이유를 들어 성 팔라디우스를 아일랜드의 첫 주교로 파견 시켰다. 성 패트릭은 끈질기게 아일랜드 행을 간청하여 팔라디우스의 뒤를 이어 AD 431년 마침내 아일랜드의 2번째 주교가 되었다. 성 패트릭을 통해 아일랜드에 변화가 찾아왔다. 야만인들이 칼을 던지고 성경을 쥐게 되었고, 종족간 분쟁이나 노예무역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성 패트릭은 아일랜드 사람들이 숭배하던 태양을 십자가에 접목시켜 가르치기 시작했다. 영원을 상징하는 태양의 둥근 원을 십자가에 합성시켜 십자가를 통한 영원한 구원을 설명했다. 지금 우리가 켈틱 크로스(Celtic Cross)라고 부르는 십자가는 그렇게 탄생되었다. 그것은 성 패트릭에 의한 아일랜드 ‘토착화 십자가’라고 할 수 있다. 동그라미는 태양을 상징하는 원시종교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게 십자가와 합쳐지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뜻하는 상징이 되었다. 그 당시 로마제국이 멸망하고 북방 야만족의 침략을 받고 있던 유럽전역에서 방황하던 기독교 학자,수도승들이 이 아일랜드 수도원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여기서 훈련받은 수도사들이 다시 스코틀랜드,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야만족의 침략으로 소멸 위기에 직면했던 유럽의 기독교 문화가 아일랜드 시대를 거치면서 다시 그 시대의 어두운 문명 속에 빛을 비추기 시작한 것이다. 수도사들은 일반 대중에게 그 동안 잊혀졌던 그리스, 로마의 문학과 라틴어, 예술 등을 가르치며 유럽의 학문과 예술을 다시 꽃피우기 시작했다. AD 600여 년까지 스코틀랜드에만도 700개가 넘는 수도원 커뮤니티가 세워졌고, AD 650년과 850년 사이에 나온 반 이상의 성경주석이 바로 아일랜드 학자들에 의해 씌여진 것만 봐도 이 사실이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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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소설 인텔리전스 코드는 아일랜드인들의 켈트족으로서의 자존감을 바탕으로 잉글랜드에 대한 현실속에서의 모멸감과 분노를 아더왕의 신화와 결부시킨 모티브로서 그 극적인 시작을 이끌어내고 있는 소설이다. 이러한 이야기 속에서 민족적, 종교적, 인종적 갈등이 얼만큼 현실에서 큰 갈등과 위협으로 다가설 수 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서 발생한 영웅주의가 얼마나 비극적인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지를 묘사하고 있다 할 수 있겠다. 또한 그러한 이야기를 통해서 드러난 종교적 상징, 주술과 마술의 역할과 또한 윤리적 문제들의 극적인 묘사들이 소설의 많은 부분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소설 구독에 대해서: 이 소설은 현재 Amazon.ca에서 kindle 버전 ebook으로 영문으로 읽을 수 있다. 소설에 대한 자세한 소개들은 저자 홈페이지 authorbja.com에서 확인 가능하며, 기타 문의 사항은 jinhyungjung@yahoo.com으로 문의 주시면 보다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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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LIGENCE CODE, 제1부 ARENA OF GREAT HEROES 



2013년 10월 23일 수요일

소설, '인텔리전스 코드' 읽기 (제 1부 위대한 영웅들의 전장) - ② I.R.A.와 아일랜드 독립운동


저자: 정진형 (BJ Avilla)

* 알리는 말씀: 이 연재는 본 소설과 관련된 역사적, 종교적 사실과 관련된 이론들에 대한 소개를 위한 것이며, 본 소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사-종교 소설들의 이해를 위해서 유용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주어진 자료 자체의 주관적 관점으로 인해 실제적인 역사적 사실 혹은 종교적 진실과는 어긋나는 다른 견해가 있을 수도 있음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이다. 또한 이 글은 소설의 이해를 도우기 위해서 상식적이고 사전적인 차원의 자료로 주로 구성되어서 인용이나 출처를 모두 명기하지 않은 점에 대한 양해를 구한다.

픽션과 사실 - (1) I.R.A.는 누구이며, 아일랜드 독립운동의 본질은 무엇인가?

(1)-1. 소설에 나타난 I.R.A.와 아일랜드 독립운동
이 소설은 아일랜드의 영국본토에 대한 저항과 독립운동을 하였지만, 결국 아일랜드를 떠나 영국에서 자신의 자녀와 손자를 기르며, 그의 무용담을 들려준 아일랜드 공화국군 (I.R.A.)의 피터 콜린스의 손자인 토마스가 주인공이자 세계 정복을 꿈꾸는 그릇된 영웅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주인공 토마스는 할아버지의 피터 콜린스의 무용담을 듣고 자라며, 자신을 아더왕의 화신이라고 믿으며, 세계 정복의 야욕을 꿈꾸게 된다. 성장한 후에 자신이 영국사관학교에서 납득키 힘든 일들로 퇴학을 당한 후에 직접 아일랜드 공화국군 (Irish Republican Army)의 후신이며, 무장 테러 단체로 알려진 Provisional I.R.A.에 가입을 함으로써 본격적인 그의 야망의 스토리는 시작되게 된다. I.R.A. 즉, 아일랜드 공화국군은 누구인가? 또한 Provisional I.R.A.는 I.R.A.와 어떻게 다른가?

(1)-1'. I.R.A.와 아일랜드 독립운동의 실제 역사
I.R.A., 즉 Irish Republican Army라고 불리는 아일랜드 공화국군은 사실 아일랜드 독립군 이라고 하는 표현이 더 알맞다고 생각된다. 실로 아일랜드의 독립을 위해 무력이 필요하다는 사상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아일랜드 단결 협회의 1798년 봉기와 1803년 로버트 에머트가 주도한 합병 반대 봉기, 1848년의 1848년 청년 아일랜드인 봉기등을 거치면서 무장 조직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있어왔다. 1919년의 아일랜드 공화국군 결성은 이러한 역사를 통해 결성되었던 18세기의 방위군, 1826년 결성되었던 리본멘, 19세기의 아일랜드 토지 연맹등의 군사적 전통을 계승한 것이었다. 1916년 부활절 봉기를 주도한 아일랜드 의용군과 아일랜드 시민군은 다시 아일랜드 공화국군을 표방하였다. 아일랜드 공화국군의 정신은 확고한 신념으로 무장되어 있었으나 화력은 열악한 수준이었다. 1919년 창립당시 아일랜드 공화국군의 병력은 1,500여 명 수준이었으며 무기는 수백정의 소총이 전부였다. 게릴라 전이 가장 활발하였던 1920년 당시 아일래드 공화국군으로 참전한 인원은 2~3천여명 규모였다. 독립전쟁 기간 동안 연인원 5천여명이 아일랜드 공화국군으로서 활동하였고 이 중 500여 명이 전사하였다. 그러나 대영제국의 군대로도 이들의 투쟁을 잠재울 수는 없었으며 결국 영국-아일랜드 조약을 통해 아일랜드 자유국이 수립되었다.
그러나 1921년 12월 1일 영국-아일랜드 조약이 성립되자 아일랜드 공화국군은 조약에 대한 입장을 두고 분열하였다. 이 조약의 결과 아일랜드 자유국이 수립되었으나 영국 국왕에게 충성을 맹세할 수 있는가를 놓고 공화파 안에서 일어난 분열은 결국 아일랜드 내전을 가져왔다. 아일랜드 공화국군은 이 조약에 의한 분열로 영국의 군대에게 희생된 것보다 훨씬 많은 희생을 치르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조약의 아일랜드 대표 중 한 사람이었던 마이클 콜린스 역시 암살되고 만다. 그 후 영국과의 조약으로 아일랜드는 독립을 얻게 되지만 벨패스트를 중심으로 한 북아일랜드를 잃게 된다. 이러한 북아이랜드의 소실에 반대하고 조약에 반대한 반조약의 단체가 내전을 일으키고 1922년부터 1969년까지 활동하게 되면서 I.R.A.는 계속 명맥을 유지하게 된다. 사실상 1969년도에 I.R.A는 활동을 중지하게 되나, 대표적으로 명맥을 잊는 Provisional I.R.A.는 벨파스트(Belfast)를 중심으로 끊임없는 테러 활동으로 반 영국을 기치로, 무장 투쟁을 이어오다가 2005년도에 무장해제를 선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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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소설에 묘사된 I.R.A.와 북아일랜드와 문제의식
소설속에서 토마스 콜린스의 할아버지 피터는 아일랜드가 영국본토로부터의 독립을 강하게 주장하며, 자신을 포함한 I.R.A.의 더블린(Dublin)을 중심으로 한 무장독립 운동에 대한 무용담을 자신의 손자인 토마스와 그의 친구인 케빈의 어린시절에 늘 들려주게 된다. 그리고 피터는 자신의 사촌형이자 I.R.A.의 실질적인 리더인 마이클 콜린스가 암살 당한 직후 아일랜드를 탈출하여 영국의 한 어촌에 정착한 후에도 자신의 독립운동 정신에 매우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 간다. 과연 그렇다면, 원래 투쟁의 중심지이며, 현 아일랜드 공화국의 수도이기도 한 더블린 (Dublin)이 아니라 왜 북아일랜드의 벨패스트 (Belfast) 쪽으로 그 투쟁의 중심이 옮겨 갔을까? 그리고 왜 I.R.A.는 단순한 독립 운동이 아닌 보다 복잡한 민족적, 종교적 갈등을 바탕으로 한 폭력 투쟁으로 번지게 되었을까?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북아일랜드의 종교적 역사와 그 갈등의 구조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1)-2'. I.R.A.와 북아일랜드 실제 역사
북아일랜드는 얼스터 지방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북아일랜드의 종교 갈등은 18세기 스코틀랜드 장로교인들이 17세기 올리버 크롬웰의 침공으로 영국의 식민지가 된 아일랜드에 이주하면서 시작되었다. 현재 북아일랜드의 얼스터에 이주 온 장로교인들은 가톨릭 신자들을 밀어내고,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들의 후손들은 지금도 정치,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서 기득권을 갖고 있다. 따라서 아일랜드 사람들은 수백 년이나 영국에서 온 개신교인들에게 차별과 억압을 받았고, 이들의 불만은 부활절 봉기(1916년), 아일랜드 공화국군결성 등의 무장투쟁으로 폭발했다. 아일랜드 사람들이 가톨릭을 신봉함으로써 아일랜드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 것도 개신교 교인들의 아일랜드 지배에 기인한다. 그 뿐만 아니라 북아일랜드에는 16세기의 영국의 헨리 8세에 의해서 내려진 수장령에 의해서 로마교황청과 독립한 성공회의 신도들도 있기 때문에 종교적으로 매우 불안정하며, 언어와 고유한 문화가 다른 아일랜드가 영국황실에 대항하여 저항하는 상징적인 장소이면서 피의 전투를 벌였던 물리적 배경이 되기도 한 것이다. 1969년에 형성된 P.I.R.A.가 무장 투쟁 및 게릴라 활동의 가장 활발한 양상을 보이며, 북아일랜드를 중심으로 수많은 피의 전투를 일삼아 오면서 북아일랜드를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분쟁 지역으로 만든 장본인들이 되었다. 하지만 북아일랜드의 종교분쟁은 정계와 교회의 평화운동으로 많이 극복되고 있다. 특히 1972년에 해산되었던 북아일랜드 자치 정부가 1999년 주민투표로 부활함에 따라 무장투쟁은 거의 사라졌으며, IRA는 무장해제위원회(Decommissioning Commission)에 의해 2005년 10월 무장투쟁을 포기했음을 확인받았으며, 극우 연합주의정당(DUP)을 제외한 정당들도 이를 인정했다. 그러나 북아이랜드의 분쟁의 불씨는 영원히 사라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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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소설에 묘사된 I.R.A.의 활동범위와 아랍국가들과의 관계
이 이야기에서는 토마스 콜린스의 음모를 중심으로 I.R.A.가 이집트와 이스라엘 등 중동지역까지 진출하여 활동하는 내용을 묘사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콜린스는 세계 정복을 꿈꾸게 되는데. 실제로 I.R.A.가 외부단체와 조직들과 교섭하면서 영국외의 다른 지역으로 진출하려던 그런 실례가 있었을까?

(1)-3'. I.R.A.의 실제 활동범위와 다른 테러단체들과의 관계
실제로 I.R.A.가 아일랜드와 영국을 벗어난 다른 지역에서 활동했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없다. 다만 다른 테러단체들과 해외에 있는 아일랜드 독립단체들과 접촉하거나 지원을 받은 정확은 있다고 한다. 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리비아로 70년대 초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 많은 화기들과 탄약들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owyer Bell, J. (1997). The Secret Army: The IRA. Transaction Publishers, pp. 556–571]
또한 I.R.A.는 미국내의 아일랜드인들에게서 지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대표적인 단체가 NORAID group이라는 곳으로, I.R.A.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주었던 곳으로 알려졌으나, 9.11테러 이후에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에 그 지원의 길이 많이 막혔다고 알려져 있다. [John O'Sullivan (15 February 2005). "The Padre Pio". National Review]
더 흥미로운 사실은 I.R.A.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the Palestine Liberation Organization)로부터 군사훈련과 무기를 지원받았는데, 1977년도에는 상당한 량의 무기를 제공받기로 하고, 운송하던중에 이스라엘 첩보당국에 의해서 차단되었던 적도 있다고 한다. [The Provisional IRA by Patrick Bishop and Eamonn Mallie, p. 308.]
또한 2000년대 초반에는 세명의 아일랜드인이 콜롬비아에서 콜롬비아 게릴라 단체인, FARC (the Revolutionary Armed Forces of Colombia)의 요원들에게 폭탄 제조법과 시가전에 관련된 전문 전술등을 전수 하다가 붙잡힌 적도 있다고 한다. [Deborah Michaels (14 May 1996). "No. 93, Part II". Open Media Research Institute.]

* 결론: I.R.A.는 아일랜드의 영국정부로부터의 독립을 위해서 발생한 독립운동의 일환이었지만, 이 운동이 종교적 혹은 민족적, 문화적 갈등으로 번지게 되고, 운동의 성향도 점점 폭력적인 양상으로 전개 되어서 수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으며, 영국-아일랜드의 많은 테러 위험을 부추겨 왔던 것이 사실이다. 비록 소설에서처럼 I.R.A.가 특정 단체나 다른 테러리스트와 본격적으로 손을 잡고 대대적으로 영국 외의 다른 지역에서 정치적, 군사적 행동을 감행 하였던 적은 없지만, 그 가능성을 소설 인텔리전스는 극화하여 묘사하고 있다. 단순해 보이는 내전이나 테러리즘이 이처럼 복잡한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갖고 일어난다는 점은 I.R.A.와 아일랜드 독립운동으로부터 찾아볼 수 있는 교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과연 그들은 독립운동가들인가, 테러리스트들인가?


* 소설 구독에 대해서: 이 소설은 현재 Amazon.ca에서 kindle 버전 ebook으로 영문으로 읽을 수 있다. 소설에 대한 자세한 소개들은 저자 홈페이지 authorbja.com에서 확인 가능하며, 기타 문의 사항은 jinhyungjung@yahoo.com으로 문의 주시면 보다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자 한다.



*INTELLIGENCE CODE, 제1부 ARENA OF GREAT HEROES 



2013년 10월 22일 화요일

소설, '인텔리전스 코드' 읽기 (제 1부 위대한 영웅들의 전장) - ① 소설의 줄거리와 장르



글쓴이: 저자: 정진형 (BJ Avilla)


* 알리는 말씀: 

이 연재는 본 소설과 관련된 역사적, 종교적 사실과 관련된 이론들에 대한 소개를 위한 것이며, 본 소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사-종교 소설들의 이해를 위해서 유용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주어진 자료 자체의 주관적 관점으로 인해 실제적인 역사적 사실 혹은 종교적 진실과는 어긋나는 다른 견해가 있을 수도 있음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이다.


* 소설의 줄거리에 대해서: 

소설은 소멸된 것으로 알려진 아일랜드 독립 무장 투쟁 단체인 PIRA (Provisional Ireland Republican Army)의 콜린스 (Thomas Collins) 장군에 맞선 미국 육군의 레미스쿠 (Kevin Remiscu) 장군의 전투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실제로 어릴 때부터 친구이며 영국사관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두 사람이지만, 아일랜드 태생의 콜린스의 퇴학을 계기로 두 사람은 각자 아일랜드와 미국으로 가서 이후 각국의 장군으로까지 승진하게 된다. 콜린스의 아내인 아이린(Irene)은 가장 위협적인 바이러스 무기를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콜린스는 아내가 개발한 바이러스 생화학 무기로 영국과 이스라엘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결국 영국은 바이러스 무기로 인해서 초토화 된다. 콜린스는 어릴때부터 자신이 아더왕(King Arthur)의 화신이라고 믿었고, 자신은 진정한 켈트의 영웅이며, 앵글로-섹슨의 침입을 물리치는 진정한 영웅이 될 것을 꿈꾸며 자라왔고, 이에 매료된 생화학박사이자 드루이드(Druid) 주술사이기도 한 아내 아이린은 콜린스를 도우게 되고, 그의 아일랜드 독립을 넘어선 세계 정복의 야심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콜린스는 영국 공격 후에 아더왕이 호수에 되돌려준 것으로 알려진 엑스칼리버가 이스라엘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부하들과 명목상 팔레스타인과 아랍인들을 해방할 목적으로 이집트 정권의 도움을 받아서 영국 맨체스터의 비밀기지를 탈출하여, 시나이(Sinai) 반도를 지나서, 이스라엘까지 위협하게 된다.

         이들이 팔레스타인 해방 캠페인을 위장한채 가자(Gaza) 지구에 진입할 무렵 우연찮게 이스라엘의 하레디(Haredim: Neturei Karta)라고 하는 극보수 (ultra-orthodox) 유대인들의 고대 예언자인 Yuz Asaf의 예언을 통해서 엑스칼리버가 웨일즈의 한 호수에서 이스라엘로 건네진 후에 현재 카쉬미르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 시오니즘을 앞세운 하레디 유대인들에 의해서 구세주로 인정받아 이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탈출하게 된다.

         레미스쿠 장군은 자신의 옛 친구이기도 한 콜린스를 막으러 카쉬미르로 가게 되고, 콜린스의 아내인 아이린은 자신의 남편의 삿된 욕망 때문에 그를 등지고, 세상을 그의 사악한 욕망으로부터 구하기 위해서, 어린시절 친구이기도 한 레미스쿠를 도와서 카쉬미르에 인접한 서티벳의 마나사로바 호수에서 콜린스를 무찌르고자 레미스쿠를 도우게 된다. 마나사로바 호수에 가게 된 것은 엑스칼리버의 힘을 완성시킬 성배(Holy Grail)가 그 호수에 있음을 알았던 것이었고, 레미스쿠와 아이린은 그 호수에서 성배의 힘과 아이린의 드루이드 주술의 힘을 빌려서 콜린스의 엑스칼리버를 무찌르게 되면서 전쟁은 일단락 난다. 그 전쟁후에 아이린은 미국으로 후송되어 미국내에서의 사이비 종교와 미국 정부를 배신한 미국 정부내의 시오니스트(Zinonist)와 한 때 유행하였던 미국내의 신흥 종교의 한 사악한 과학자와도 맞서 싸우지만, 미국이 최첨단 첩보를 위해서 마련한 모든 군사와 국가 기밀이 그 박사에 의해서 도난 당해 그 정보가 북한으로 유실되면서 1부는 그 막을 내리게 된다.


*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

  - 토마스 콜린스: Provisional I.R.A.의 장군. 아더왕 (King Arthur)의 화신, 케빈 레미스코의 죽마고우
  - 케빈 레미스쿠 장군: 미군 특수부대 (USASOC) 사령관, 토마스의 친구이며, 후에는 적대자가 됨. 원탁의 기사중에서 갤러하드 경 (Sir Galahad)의 화신
  - 아이린 콜린스 (Shannare): 토마스 콜린스의 아내, 생화학자이자 드루이드 주술사, 아더왕에게 엑스칼리버를 건네받은 '호수의 여신'의 화신
  - 척 게발드 대령: 레미스쿠 장군의 보좌관. 콜린스 장군의 기억과 정체성을 받아 콜린스와 최후의 전투를 벌이는 장본인
  - 라비 이스로엘 프로인트: 극 보수주의 하레이의 일파인 뉴트레이 카르타의 라비 지도자(이스라엘 정부의 시오니즘과 맞서싸우고 후에 카쉬미르에 임시 정부를 세운다)
  - 예언자 유즈 아사프: 고대 유대교 예언자, 또한 예슈아, 이사, 혹은 이샤라고 불린 고대 유대인 성자
  - 톰 베켈 박사: 미국 뇌신경학자, 미국방부 (Pentagon) 지하 비밀 실험실에서 근무
  브랜던 모리스 박사: 베켈의 동료이면서, 미국 비밀종교 단체의 멤버이기도 한 사악한 과학자
  - 빌 애런: 미국방부 장관
  - 존 파워스: 미국무부 장관 (시오니스트로 알려져 있음)
  - 마틴 장군: 미합참 (JCS) 의장
  - 레이먼드 장군: 미합참 (JCS) 부의장

     

* 인텔리전스 코드 소설의 장르에 대해서
 - 이 소설은 우선 종교적 & 역사적 픽션 fiction에 들어가지만, 세부 분류로는 과학 공상소설(Sci-Fi)에 넣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 이유는 이 소설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두 요소인 '대체 역사주의' (alternate history)와 '마술적 리얼리즘' (magical realism)이 과학공상물 Sci-Fi의 하위 장르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드루이드 종교의 가장 대표적인 상징인 Triskel:
이 소설에서 말하는 '코드' 분석의 근간이 되는 상징]


 (1) 대체 역사물 Sci-Fi 장르로서의 관점: 

대체 역사물은 사전에 따르면 "실제 역사가 다르게 전개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가정 하에 그 뒤의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과학소설의 하위 기법이다."라고 정의되고 있다. 최초로 출판된 대체역사소설은 필립 딕의 높은 성의 사나이로 그 당시 추축국이 지배하는 세상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해 미국SF계의 최고의 상이라 일컬여지는 휴고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실제로 역사를 다룬 소설들 중에 상상력이 가미된 소설들은 대체 역사물이 많다고 하겠다. 그 이유는 역사를 그대로 다룬 소설은 단순 역사 소설이고,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었다는 것은 작가나 저자의 역사에 대한 인식이 가상현실로 작용하였다는 측면에서 그러하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극물은 바로 이 대체 역사물이다.) 사실 그러한 가상의 현실이 거대한 그룹을 이루게 되면 신화라는 외연으로 고정될 수도 있을 것이고, 극단적으로는 또 다른 역사관으로 정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체 역사주의적 관점은 우리가 역사를 이해하는 또 다른 중요한 틀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본다. 이 인텔리전스 코드에서 대두되는 대체역사주의 관점을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만일 아일랜드 독립군이 아일랜드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정복을 위해서 그 영역을 확장하는 일이 벌어졌다면 어떠했을까?' 또는 '극보수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옛 고향중의 한 곳인 카쉬미르에 자신들의 새로운 왕국을 건설하는 일이 생기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하는 가설 등을 들 수 있다. 사실 이러한 가설들은 일상적인 상상력의의 경계와 한계를 넘어가는 측면이 많은데, 이러한 소설의 극단주의적인 상상력은 다음의 장르적 특성인 마술적 사실주의(리얼리즘)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2) 마술적 사실주의 (리얼리즘) Sci-Fi 장르로서의 관점: 

사전에 따르면, "마술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는 하나의 문학 기법으로 현실 세계에 적용하기에는 인과 법칙에 맞지 않는 문학적 서사를 의미한다."고 정의 되어 있다. 또한 "전통적인 픽션은 플롯이나 인물, 서술자가 완전히 사실적이지 않다. 그러나 마술적 사실주의의 이야기들은 리얼리티를 완전히 고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고 구분하고 있다. 이 개념은 20세기 미하일 불가코프, 에른스트 윙거,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등의 많은 라틴 아메리카 작가들의 등장과 함께 유명해졌다. 사실 인텔리전스 코드의 마술적 리얼리즘은 윤회 혹은 환생(reincarnation)이라는 다소 인도적이고, 불교적인 관점을 말한다. 서구문화에서 이 윤회의 관점을 받아들이는 그룹이 바로 드루이드교(Druidry, Druidism)라고 하는 종교가 있는데, 이들은 실제로 마술 및 주술 추종자들로 알려져 있으며,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등의 대부분의 유럽의 마술적 신화의 근간을 이룰 만큼 중요하다. 또한 드루이드교의 마술은 이 소설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종교적 배경중의 하나이다. 이 소설에서 윤회 및 환생과 관련하여서 주목할 만한 점은, 한 사람의 현생이 꼭 하나의 전생의 모습으로만 규정지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한 사람의 현재가 다른 많은 인물들의 기억과 정보와 복잡하게 결합하여 현생의 복잡한 연관과 인연관계를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이 점이 기존의 환생과 관련된 단순한 허구적 리얼리즘과 구분되는 이 소설의 독특한 특징일 것이며, 또한 독자들로 하여금 복잡성과 예측불가능성을 가능케 하는 묘미라고도 생각된다. 무엇보다 이러한 마술적 리얼리즘을 통해서 복잡 다단한 역사적, 종교적, 시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어서 소설의 외연과 상상력의 폭을 훨씬 넓힐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3) 종교 & 신화적 허구물 (Religious and mythical fiction) 장르로서의 관점: 

 이 소설에서는 많은 종교적, 신화적 영웅들을 다루고 등장시키지만, 사실상 철저한 반영웅주의적 입장에 근거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인간의 사적인 탐욕에 근거한 영웅들은 반드시 자멸한다는 것을 전체 스토리의 대전제로 여러 군데서 강조하여 기술하고 있다. 마술적 리얼리즘을 통해서 누구나 영웅이 되는 것은 가능한데, 그러나 사적인 욕망으로 현현된 영웅은 모두 유한하며, 정치적 목적을 띄게 되면 그것은 인류의 파멸로까지 이를 수 있게도 한다는 것이 소설의 가장 큰 전제라는 점을 상기하면 내용의 전체를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따라서 종교나 신화의 궁극적 중요성을 강조하거나 고정화 시키기 보다는 해체의 과정을 통해서 기존의 종교나 신화적 역사에 대해서 유연한 사고방식을 적용함을 통해서 보다 다양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 이 소설의 궁극적 장르적 특성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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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에 연재될 주제에 대해서 - 아래의 순서로 소설의 허구적 측면과 역사적, 종교적 근거가 대조적으로 다뤄지게 될 예정이다.

(1) I.R.A. 와 아일랜드 독립운동
(2) 아더왕 신화에 나타난 영국고대사
(3) 켈트 종교 - 드루이드 교에 대한 오해과 그 진실 (드루이드교에 나타난 신화와 상징)
(4) 2차 대전후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정황
(5) 유대교와 시오니즘
(6) 역사적 예수를 찾아서 - 과연 그 분의 알려지지 않은 삶의 진실은?
(7) 최후의 만찬에 쓰인 그 성배(the Holy Grail)는 과연 지금 어디에 있는가? 왜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인가?
(8) 잃어버린 유대부족과 파슈툰 (Pashtun) 민족
(9) 카쉬미르 분쟁의 핵심 - 정치적인 문제인가, 종교적인 문제인가?
(10) 일루미나티(Illuminati)는 누구이고 왜 경계하는가? 과연 그 실체는 있는가?
(11) 향후에 발표될 2부와 3부에 대한 소개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




* 소설 구독에 대해서: 이 소설은 현재 Amazon.ca에서 kindle 버전 ebook으로 영문으로 읽을 수 있다. 소설에 대한 자세한 소개들은 저자 홈페이지 authorbja.com에서 확인 가능하며, 기타 문의 사항은 bj.avilla.j@gmail.com으로 문의 주시면 보다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자 한다.




*INTELLIGENCE CODE, 제1부 ARENA OF GREAT HER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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