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9일 토요일

소설, '인텔리전스 코드' 읽기 (제 1부 위대한 영웅들의 전장) - ④


저자: 정진형 (BJ Avilla)


* 알리는 말씀: 이 연재는 본 소설과 관련된 역사적, 종교적 사실과 관련된 이론들에 대한 소개를 위한 것이며, 본 소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사-종교 소설들의 이해를 위해서 유용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주어진 자료 자체의 주관적 관점으로 인해 실제적인 역사적 사실 혹은 종교적 진실과는 어긋나는 다른 견해가 있을 수도 있음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이다.

픽션과 사실 - (3) 켈트 종교 - 드루이드 교에 대한 오해과 그 진실 (드루이드교에 나타난 신화와 상징)


(3)-1. 소설속에 나타난 드루이드 교

드루이드교는 이 소설에서 다양한 상징과 철학을 갖춘 매우 독특한 종교로 소개되고 있다. 특히 Triskelion이라고 하는 상징이, 코드 분석의 궁극적인 대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실 드루이드라고 하는 사람들은 흑주술(black magic)을 주로 연구하고 사용하는 이교도적인 단체가 아닌가라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 드루이드교도들은 현대의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고, 인종과 종교를 비롯한 다양한 차별주의에 반대하는 반사회적인 양상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러한 소설속의 반인종차별주의, 반물질만능주의와 같은 경향은 바로 그들의 철학적 경향에 있다. 마치 불가나 도가의 다소 염세주의적이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측면이 아주 강한 드루이드교의 철학적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3)-1'. 드루이드교의 역사와 진실

드루이드는 기원후 1세기까지 갈리아에 있었던 켈트 다신교의 성직자이다. 켈트족이 살았던 다른 지역에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로마 제국의 기록에는 2세기 무렵 드루이드들이 없어졌다고 되어 있으나 아일랜드 섬과 브리튼 섬에는 보다 이후 시기까지 드루이드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드루이드들은 자신들의 지식을 오직 말로써만 전하고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때문에 드루이드에 관한 기록은 고대 로마의 작가들과 기독교 전파 이후 수도원에서 기록된 문헌들과 같은 것에 단편적으로 나타날 뿐이다. 로마인들은 드루이드가 만물에 정령이 있다고 믿는 애니미즘과 윤회를 믿고 있었고 인신공양(human sacrifice)을 하였다고 기록하였다. 주로 그들은 참나무 숲에서 자주 모인 듯하며 사제·교사·법관 역할을 했는데, 드루이드교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BC 3세기 때 보인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드루이드에 관한 기록을 많이 남겼는데 그에 따르면 갈리아에서는 기사계급과 더불어 존경받는 계급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공적·사적인 제사를 주관했으며 많은 젊은이들을 가르쳤다. 또 모든 공사(公私)의 분쟁을 심판해 벌을 내렸으며, 이들의 판결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제사 참석을 금지 당했는데 이것은 당시에 가장 혹독한 벌로 여겨졌다. 드루이드들 가운데에는 우두머리가 있었고 그가 죽으면 다른 드루이드가 그 직책을 맡았다. 그러나 공덕이 비슷한 사람이 여러 명 있을 때에는 투표로 결정했으며 때로는 결투에 의하기도 했다. 드루이드들은 카르누테스족의 영토에 있는 성지(聖地)에 매년 모여 그들에게 제출된 법적 분쟁에 판결을 내렸는데 모든 갈리아인들은 그 성지를 자신들의 중심지로 여겼다. 카이사르의 기록에 따르면 드루이드들은 전쟁에 참가하지 않았고 세금도 내지 않았으며 이런 특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족의 뜻에 따라, 또는 자진해서 드루이드가 되었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 드루이드는 인도의 사문과 비슷한, '출가'의 형식을 갖춘 종교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드루이드는 그들의 고대시(古代詩)·자연철학·천문학·신화를 배웠는데 어떤 이들은 20년 동안이나 학문을 닦기도 했다. 이들은 영혼불멸을 주요교리로 삼았으며 사람이 죽으면 다른 사람에게로 영혼이 옮아간다고 믿었다. 이런 까닭의 그들의 윤회론과 상관된 철학과 사상 때문에 고대 힌두교와의 관련성을 드는 학자들도 많다. 또한 그리스-로마 신화와 마찬가지로 인도-유럽어족의 신화에서 나타나는 다신교의 사상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기독교가 영국에 전파된 175년경부터 이교도로 간주되어서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소수의 신앙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흑주술과 같은 마술에 의존했다는 것도 기독교에 의해서 이교도로 간주되면서 다소 편파적으로 묘사된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

(3)-2. 소설속에 나타난 드루이드교의 상징

소설 속에서 아래의 바위에 생긴 모양과 같은 상징인 Triskelion에 대한 해석으로 이야기의 진행을 설명하고 있다. 아이린은 마지막 장면에서 미국 대통령에게 쓰는 편지에 다음과 같이 Triskelion에 나타난 '3의 코드'를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이 Triskelion은 세계 에너지의 세가지 다른 국면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Triskelion의 중심은 바로 지구와 우주의 중심을 말합니다. 첫번째 다리는 유럽을 가리키고, 다른 다리는 미국, 그리고 또 다른 다리는 아시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Triskelion의 중심은 이스라엘에서 히말라야 산맥으로 움직이게 되는데, 이것은 콜린스가 엑스칼리버를 찾아서 움직이는 그 경로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상징의 세개의 다리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리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세 시간대는 중심의 균형에 의해서 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바로 그것이 사랑, 자비, 그리고 성령 같은 에너지입니다. 반대로 어떤 누군가가 세 시점 중에 하나라도 집착을 보이게 된다면, 그는 진정한 구세주가 아닌 것이며, 현재, 과거, 미래의 세 시점의 균형을 무너뜨려 혼란과 혼돈의 시기를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메시아는 상징의 현재 중심이 위치한 히말라야 지역에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즉 소설에서는 Triskelion을 중심으로 하여 드루이드의 시간관과 세계관을 3분화를 통한 균형과 불균형을 통해서 세계의 질서와 혼돈을 설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드루이드의 상징들에 나오는 철학적 의미는 어떤 것일까?



(3)-2'. 드루이드교의 상징에 드러난 그들의 철학과 우주관



Triskelion 상징

'Triskelion'의 상징에서 드러난 세개의 다리는 각각 땅, 바람, 그리고 불을 상징하는데, 흔히 이 상징은 켈트족의 삶의 세단계 혹은 덕목을 가리킨다. 또한 이 상징은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기도 하며, 또한 영성, 마음, 몸의 3단계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한편, 기독교적인 삼위일체로 해석해서 하느님, 성자, 그리고 성령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기도 한다. 그 밖에 '창조자-유지자-파괴자'의 우주 성주괴공의 3단계로 해석하는 드문 경우도 있다.

---




오웬 (Owen) 상징


오웬이라고 불리는 이 상징은 우주와 인간의 빛의 원천을 가리키는 것으로, 드루이드의 용기, 형제애, 그리고 무아의 정신을 말할때 쓴다. 오웬은 켈트 언어로 '영감'을 뜻하며, 그것은 영적인 빛남을 가리킨다. 오웬에서 나오는 세개의 빛들은 또한 상대방들의 조화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 왼쪽의 빛은 여성성을 오른쪽은 남성성을 가리키며, 가운데의 빛은 조화된 균형을 가리킨다.

---


태양 수레바퀴 (Sun Wheel) 상징

태양 수레바퀴의 심볼은 중요한 고대 드루이드의 심볼중의 하나로, 이것은 한해의 바퀴, 타라니스의 바퀴라고도 불리는 상징으로서 우리의 삶의 순환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치 인도의 사상에서 보여주는 윤회와 순환의 사상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 소설 구독에 대해서: 이 소설은 현재 Amazon.ca에서 kindle 버전 ebook으로 영문으로 읽을 수 있다. 소설에 대한 자세한 소개들은 저자 홈페이지 authorbja.com에서 확인 가능하며, 기타 문의 사항은 jinhyungjung@yahoo.com으로 문의 주시면 보다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자 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